코로나 BA5 감염 7일간 증상기록, 웬만하면 걸리지 마세요.

코로나 감염 증상 자가격리 기록 썸네일

코로나 시국이 된지도 벌써 2년 6개월여. 스스로 슈퍼면역자라고 자부하던 제가 '두 줄'이 떴습니다. 같이 식사를 한 친구가 그 날 따라 몸 컨디션이 안 좋다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코로나였더라구요. 앞 접시에 덜어서 식사를 한 게 아니라 찌개에 직접 숟가락을 섞었더니 바로 옮았습니다. 4명에서 식사를 했는데, 나머지 3명이 그대로 다 감염되었습니다. 이번 신종 변이인 코로나  BA5는 전파력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더니 그 놈인가 봅니다.

 

 

 

 

 

 

코로나 BA5 감염 증상 및 특징

코로나 바이러스도 어떻게든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킵니다. 코로나  BA5는 오미크론 변이의 일종으로 초기에는 다른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 BA2에 밀려 검출비율이 낮은 변이였으나, 2022년 7월 최근부터 우세종이 되었습니다. 다른 변이종에 비해 두드러지는 BA5의 주요 증상은 목이 따갑고 코가 막힌다는 것입니다. 그 외 두통, 기침, 콧물, 근육통, 열 등은 다른 코로나과 증상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코로나 BA5의 특징은 한 번 코로나에 감염되었던 사람도 다시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그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고 하니 여태까지 걸리지 않았던 저도 걸렸나봅니다... 또한 같이 걸린 사람 중에서도 이미 한 번 걸렸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가키트로는 양성, 병원 신속항원검사에서는 음성?

같이 밥 먹은 친구의 확진 소식에, 자가키드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임을 확인했습니다. 검사 시 목으로 검체를 채취하면 더 정확하게 검출이 된다는 주변 지인들 말에 따라 목으로 비말 도강하여 검사하였어요. 이제 회사에 병가를 제출하고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에서 확진을 받아야했습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코로 검체 채취를 했을 때는 음성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당시 목이 살짝 간질간질한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것을 보면 코로나 감염 극 초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당황한 채로 집에서 다시 한 번 검사를 했고, 이번에도 목으로 검사를 해서 두 줄이 명확하게 떠서 병원에 연락을 해보니..보건소로 키트 가지고 PCR검사를 받으러 가라고 하더군요. 공짜라고..

선택지가 2개였습니다. 다른 병원으로가서 목으로 다시 검사를 받던가, 보건소로 가서 PCR 검사를 받던가. 저는 빨리 회사에 소식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목으로 검사 받았습니다. 확진을 받았고 회사에 통보 및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연락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 및 처방전까지 받는데 5천원씩 들었습니다.

극 초반이라 생각되신다면 목으로 검사를 해보세요.

 

 

 

 

 

 

코로나 감염 증상 자가격리 7일간의 기록

격리 1일차

증상이 나타나기 전 극초반에 코로나 확진을 받았습니다. 1일차에는 그저 목만 간질간질하고 그 외 특별한 증상은 없었습니다. 감기도 걸리면 미각이나 후각이 사라지기도 하니 부디 그러지 않기만을 바라면서도 한편으로 혹시나 미각이나 후각이 나갈 수도 있으니 맛있는 것 많이 먹어두자 하며 많이 먹었습니다.

 

격리 2일차

전날 보다 목이 살짝 더 따갑고 감기몸살 초기 증상 나타났습니다. 몸이 으슬으슬하였으나 심각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대도 책도 읽고 글도 많이 쓰자던 초반의 다짐은 코로나 핑계로 덮어졌습니다. 유튜브만 하루 종일 보았습니다.

 

격리 3일차

핑계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시작 코로나 증상이 드러났습니다. 목이 따가운 것과 더불어 우선 근육통이 두드러지게 느껴졌습니다. 등, 목, 허리 등에 근육통이 생겼고 편도선 부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직 미각은 살아있습니다. 머리가 띵해지고 한없이 무기력합니다. 식은 땀도 줄줄 나네요. 증상이 나타나고 나서는 약 없이는 버티기가 힘듭니다. 입맛이 없어도 일부러 약을 먹기 위해 밥을 먹습니다.

격리 4일차

3일차와 대부분의 증상이 동일합니다. 추가로 가래가 동반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처음이라서 그런 것일까요. 코로나 걸리면 나타날 수 있다는 증상이란 증상은 모두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대로 걸린 것 같습니다.

 

격리 5일차

근육통이나 오한 등은 사라지고 가래, 기침, 코 시림 증상이 있습니다. 코는 앞부분이 시린 것이 아니라 가장 안쪽이 시리네요. 마치 코로나 검사할 때 안쪽 깊숙히 찔러서 코가 따가운 것 마냥 시립니다. 코 안쪽이 시리다 보니 머리도 함께 띵하니 두통도 있습니다.

 

격리 6일차

목이 유난히 따갑습니다. 목소리가 잘 안나오네요. 코 안쪽 시림은 여전하고 머리도 아픕니다. 무엇보다 코가 시리다 보니 후각이 마비되었습니다. 냄새가 잘 안납니다. 냄새가 안나다 보니 맛도 잘 안납니다... 내일이면 격리가 끝나야하는데 아직도 아프니 걱정스럽습니다. 확실히 제가 격리를 좀 빨리 시작한 것 같기는 합니다. 한 확진 10일차까지는 쉬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러다 거짓말처럼 증상이 싹 사라지고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격리 7일차

거짓말은 없었습니다. 여전히 목이 따갑고 코 안쪽이 시리고 두통이 있습니다. 냄새가 계속 안납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남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된다고는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계속해서 후유증으로 후각, 미각이 잘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무섭네요. 후각 집중 훈련이 도움이 된다는 글을 보고 음식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때 괜히 냄새를 한 번 미리 맡아봅니다. 다른 증상은 없습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나아질까요. 일단 목 따갑고, 코 시리고, 냄새가 잘 안 느껴지는 증상 외에 다른 증상은 없어서 처방 받은 일주일치 약을 다 먹고 더 이상 병원은 가지 않고 있습니다. 일상생활도 어느정도 가능할 것 같아 자연스럽게 회복되기를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격리가 끝난 이후에도 사람에 따라 증상이 다르고 코로나 전파력도 낮아지지만 남아있을 수 있다고 하니 3일간은 다중이용시설이나 사적모임을 자제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안 걸리신 분들은 부디 끝까지 걸리지 마시고,

걸리신 분들은 밥이랑 약 꼭 잘 챙겨드시고 자가격리 답답하시더라도 회복에 집중하시어 얼른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건강히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