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자주 깨는 이유, 여기 해당하는지 확인하세요.

새벽에 깼다가 다시 잠드는데 한참을 걸렸어요.
새벽에 몇 번이나 자꾸 깨서 깊이 잡을 못 잤어요.
일찍 잠들었는데도 새벽에 깨서 다음날 너무 피곤해요.

새벽에 자주 깨는 이유, 썸네일

잠은 하루동안 쌓인 피로를 풀고 또 다음날 생활할 에너지를 충전하는 '쉼'입니다. 제대로 숙면하지 못하면 피로감을 느끼는건 물론 머리가 띵하거나 어지러워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데 지장을 줍니다. 따라서 새벽에 자주 깨는 일은 반드시 원인을 찾고 해결해야할 중요한 문제입니다. 새벽각성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문제, 어떻게 하면 새벽에 깨지 않고 건강한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요?

 

 

 

 

 

 

새벽에 자주 깨는 이유

1. 스트레스(심리적 불안)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긴장, 예민함과 같은 집중과 에너지를 요하는 인체 상태를 만듭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업무나 공부 효율을 높이고 신체활동을 원활하게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몸이 편안하게 쉬는 시간이 없어집니다. 항상 긴장하고 예민하고 경계하고 있는 것이지요. 잠을 자는 동안에는 교감신경이 아닌 편안할 때 활발하게 움직이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를 계속 받는 상태면 부교감신경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합니다. 당연히 숙면을 취할 수 없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각성 기능을 가진 호르몬을 분비시킵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민첩한 대응을 하기 위해 인체의 혈당 및 혈압 수치를 상승시켜 신체활동을 왕성하게 합니다. 꼭 필요한 호르몬이지만 쉼없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면 숙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인체 질병, 노화까지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우울증, 공황장애 등 심리적 건강 악화의 원인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빨리 해결해버리거나 잊어버리는 등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요소를 없애야겠습니다. 할 일은 하되, '잘 될거야', '이 또한 지나가리라', '어떻게 되겠지', '이왕 이렇게 된거 어쩌겠어' 처럼 편안하게 생각하는 것이 건강의 기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 모두 분명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2. 노화

노화도 깊은 잠에 들지 못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뇌 영역 중 수면을 담당하는 시상하부와 신경을 전달하는 신경세포 뉴런의 노화는 활동 시간과 휴식 시간에 대한 반응 전달을 원활하게 하지 못하게 하여 수면패턴에 영향을 줍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사람들은 잠이 든 직후 깊은 비렘수면에 쉽게 빠져드는 반면, 나이 든 사람은 깊은 잠에 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수면 중에도 깊은 수면 단계에 도달하는 빈도가 젊은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적다고 합니다. 따라서 나이가 들어 신체가 노화되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아침에 일찍 깨고, 부족한 수면은 낮잠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3. 호르몬 변화

특별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는 제외하고,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신체적 변화에 의해 자연스럽게 호르몬 변화를 겪는데요. 특히 여성분들은 임신과 폐경기 때 호르몬 변화로 숙면에 어려움을 겪으시기도 합니다.

임신으로 증가하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각각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혈관을 확장시켜 호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비강 울혈에 영향을 주고, 프로게스테론은 우리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내장, 방광 등 평활근의 이완을 야기해서 잦은 소변을 유발시킵니다. 밤에 자주 깨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폐경기 여성분들도 수면에 어려움을 겪기도합니다. 이 역시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가 직접적으로 수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나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불안, 우울증상, 배뇨장애 등 증상이 숙면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나이에 따른 성장호르몬 분비와 잠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그 중 많이 언급되는 것이 깊은 잠이 들었을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이 나이가 들수록 수면 시 분비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노화로 인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깊은 잠을 자는 것이 아니라, 노화로 깊은 잠을 못자기 때문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는 편이 옳다고 합니다.

4. 약 복용

치료를 위해 섭취하는 약물로 인해 새벽에 깨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신경이완제, 항-ADHD 등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는 약물이라 하네요. 약을 복용하는 도중 밤에 깊게 잠들지 못하고 쉽게 깬다면 자기가 섭취하는 약이 수면방해와 관련된 부작용이 있는지 확인해봐야합니다. 

 

5. 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이갈이 등 잠자는 동안 나타나는 무의식적인 증상으로 깊은 잠에 못 들기도합니다.

코골이는 자는 동안 호흡 경로가 좁아서 숨을 쉴때 목젖, 입천장 등 부위가 인해 떨리는 것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잠 자는 도중 일시적으로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경우 원활한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산소포화도가 감소하게 되고 결국 의식적으로 숨을 쉬기 위해서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수면중에 무의식적으로 이갈이를 하면 턱에 엄청난 힘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치아의 마모도 심하게 됩니다. 자는 동안 내내 힘을 주고 있었기 때문에 피곤함을 동반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갈이의 여러 원인 중 하나가 수면무호흡증이라는 것입니다. 자는 동안 코로 호흡하는 경로가 막혀 입으로 숨을 쉬면서 일어날 수 있는 증상이 이갈이라고 하네요. 

 

 

 

 

 

 

만약 새벽에 잠을 깨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에 무리가 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 생각하시면, 위 사항들 중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하는 습관이나 행동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스스로 원인을 없애보는 노력을 해봅니다. 하지만 수면의 질이 너무 낮아서 일상생활이 힘들정도라면 올바른 진단과 치료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면다원검사는 자신의 수면패턴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면다원검사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패턴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검사로 밤에 자는 동안 생리학적 변화를 살펴봅니다. 

뇌파, 심전도, 호흡량, 혈중산소농도, 근전도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하여 수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검사합니다. 수면다원검사는 대학병원 같은 큰 병원이나 수면클리닉 같은 전문기관에서 가능합니다. 여러가지 항목을 측정하는 만큼 비용이 저렴한 편은 아니라고 하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숙면은 우리 삶, 아니 건강에 있어서 기초적이면서도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건강한 쉼이 있어야 다른 모든 활동에서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제가 무슨 수면클리닉을 운영하는 사람같이 말하게 되었네요. 하하. 모두들 건강하길 바랍니다.